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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네민박2 이상순 처럼 살고 싶다

여행을 좋아해서 가능한한 여유가 되면 가려고 하는 나로써는 제주도나 해외여행에 대해 늘 동경을 하곤 한다.

언제나 돈이 풍족하게 통장 잔고에 쌓여 있고 시간적 여유가 많으며 여건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야지 가야지 하고 세월만 보내고 당장의 더 중요한 가중치가 높은 일들을 하게 마련인데..


그러다가 오랜 시간이 흐르면 어느덧 지쳐있는 모습과 예민해져 있는 모습.

아니 예민하다기 보다는 여유가 없이 늘 바쁜모습에 찌들려 있는 자신을 보게 된다.



효리네민박은 시즌 1 때부터 정말 재밌고 관심있게 봤었다.

제주도 여행도 몇번 갔었기 때문에 그 때의 기억이 뇌 어딘가에 있다가 프로그램을 보면서 슬며시 나와서 겹쳐지는 부분도 있다.


이번 효리네민박2는 겨울의 제주도라 정말 눈을 많이 보게 되는데 시즌1 때도 그냥 저렇게 살 수 있으면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건 비단 나뿐만은 아닐거 같다.


하지만 단순한 이유로 안되는 것이 경제적 자유를 얻을 만큼이 아니기 때문인거 같다.


최종 목표는 경제적 자유를 얻는것이지만 얻기 위해서 움직일 수록 더 멀어져 가고 현실에 찌들려 가는거 같고 그렇다고 뭔가 삶에 있어서 크게 변화가 주어지는것도 아닐 진데 말이다.


대리만족이라 했던가 효리네민박2를 보면서 많이 느끼는데 특히 지난주 방영분에는 응답하라에서 눈여겨 봤던 배우 박보검의 등장으로 더욱 재미를 느끼는거 같다.


제작진에서 만들어내는 간간히 보여주는 영상미가 너무 압도될만큼 좋은데 제주도의 오름이 올라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건 첨이였다.


이 글의 제목처럼 효리네민박2 이상순 처럼 살고 싶다는 경제적 자유를 갖고 여유롭게 살고 싶다는 뜻이 아니다.


이효리 남편인 이상순의 목소리와 행동을 본받고 싶다는 뜻인데..


바쁜 삶에 쫓기며 살다보면 뭔가 항상 급하고 그러다 보니 목소리 톤도 올라가거나 날카로울 때가 있고 본심은 안 그렇지만 듣는 입장에선 기분이 나쁠 수가 있다.


낮은 저음의 개인적으로 천천히 말하는 톤이라 해야 하나 그 부분이 참 좋은 거 같다.


시즌 1일 때도 느꼈던 부분인데 이상순의 목소리라고 해야되나 목소리에서 묻어나오는 듯한 성격이라고 해야 되나 그런 부분이 개인적으론 너무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티비 프로그램을 보고 이래야지 한적이 거의 없었던거 같은데 이번 효리네민박2를 보고 마음은 늘 쫓기고 급하더라도 저 분 처럼 목소리라도 낮은 저음으로 천천히 말을 해보자 하고 다소 웃길 수도 있는 행동을 하고 있는데


이게 주변에서 들어주는 사람도 편안해 하고 말하는 나도 천천히 나직히 말을 하면서 마음의 평온이 온다고 해야 할까.


물병에 물을 담아 찰랑 찰랑 거리던 물이 잔잔해 진다고 해야 할까 아무튼 그런 느낌이다.


오래도록 지속을 해서 버릇처럼 습관처럼 만들어 버리면 쫓기는 기분을 느끼며 사는것도 덜해지고 성격도 조금 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이상순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나직히 천천히 말할 때 성격자체가 온화한거 같다.


물론 사람이다 보니 화낼때는 화를 내겠지만 거의 대부분은 온화한 성격인데 살면서 제일 갖고 싶은 성격이다.


온화하지만 호구처럼 안보이고 할말은 과감히 하기.


효리네민박2의 영상미와 제주도에서 민박집을 하는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재미도 좋고 알바를 하는 윤아, 박보검 보는 것도 안구 정화가 되는 것이라 좋지만 나는 특히 이상순의 목소리가 너무 듣기 좋다고 해야 하나 심지어 본받고 싶고 따라하고 싶을 정도니..


잠이 부족하고 일에 쫓기고 삶의 쳇바퀴에서 상대방이 뭔가를 물어봤을 때 스스로 억지로 의식하면서 나직히 천천히 말하는 것을 몇번 해보니 스스로도 차분해 지는거 같다.


특히나 직업적으로 수치적으로 코딩적으로 완벽히 맞거나 완벽에 가깝게 해야 버그가 안생기고 거기에 시간을 허비하고 예상된 시간이 넘어가면 쫓기게 되고 잠을 자도 생각이 나게 되는 조급함에서 조금은 벗어나고 싶을 때가 한두번은 아니다.


그동안 왜 그렇게 샤우팅하며 살았을까 작게 천천히 말해도 잘 알아듣는데 흥분해서 말하고..


선천적 온화함을 얻지 못하였다면 후천적으로라도 온화함의 10분의 1이라도 얻으면 살고 있는 삶의 방식에서 나 자신에게도 변화가 있지 않을까.


이상순 말투처럼 따라해보라 확실히 잔잔해지는 효과가 있는거 같다.


여태까지 방영분 중 이상순 말투가 기억에 남는건 윤아가 처음 왔을 때 "윤아 밥주까?" 했을 때 그 목소리가 나를 평온으로 이끌었다.


요번주도 효리네민박2는 본방을 당연히 해야지. 박보검의 요리실력이 범상치 않은거 같은데 괜히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