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정해야 하네

몇년전에 개발을 해놓은 앱이 있는데 구글 정책의 변화와 최소 버전 지원이 바뀌었기 때문에 배포중이던 부분도 수정 및 리빌드를 해서 업그레이드를 해야 한다.

 

문제는 오래되어서 소스를 어디가 두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마지막 배포 버전 이전까지는 찾았는데 어디에 두었더라.

 

꼼꼼히 소스같은것은 챙겨서 정리를 해두기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어쩔 수 없는거 같다.

그 당시에 간단히 해결하던것도 자주 쓸 일이 없으면 금새 잊어버리고 기억의 파편화가 되어 중간 중간 구멍이 난다.

 

쉽게 다시 찾으면 한줄로 이어지지만 그러지 못하면 뜻밖의 이슈로 인해서 메인 업무가 마비가 되기도 한다.

 

변경하고 개선해야 할 것은 미루면 안되지만 미루더라도 그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쉽다면 쉬운 부분이고 어렵다면 어려운 부분이다.

이럴때 생각해보면 기존에 있는 걸 고쳐 쓰는거보다 아예 처음 부터 시작하는게 빠를때가 있다.UI가이드도 다시 찾아야 하고 적용했던 부분. 디버깅 코드등도 주석이 제대로 달려있는지

 

주의해야할 사항은 뭔지. 이 변수는 어디에 썻는지 try/catch로 잘 감싸고 예외 처리를 잘해 주었는지등등

 

그래서 작업시에는 아주 세세한 부분일지라도 소스와 더불어서 작업일지를 만들어서 거기에 세세하게 기록을 해둔다.

지금은 알것 같아도 시간이 흐르면 거의 기억하기가 힘들고 또한 기억을 해내기는 더욱 힘들다.

 

개발을 하면서 몇번은 그런일이 있었다. 정신이 없어서 테스팅 서버의 디비를 초기화 해야 하는데 메인 서버의 디비를 초기화 한적도 있었고(직전 백업 파일이 있어서 바로 복구했지만) 이런 경험을 하면 그 순간은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

 

마치 멈춰서 멍하니 돌처럼 굳어버린다. 수작으로 혼자 작업하고 하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모여진 자료같은것은 특히나 다시 만들기는 불가능하고 거기에 이해가 들어갈수도 없는 부분이다.

 

평생에 한번이라도 일어나면 안되는 일이 더러 있기는 한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