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새벽시간.
배도 고프지 않고 잠도 오지 않는 모처럼의 조용한 맑은 정신으로 책상에 앉아 있다.
가지고 있는것이 언제 없어지는지 계산을 해보았다. 자그마치 10년. 10년쯤이면 해방이 될려나.
길다면 매우 긴시간이다 적지 않은 시간인데 이것을 당길려면 좀 더 노력을 해야 한다.
되는 것을 하는게 아니라 하고 보면 된다는 말을 믿으며 지내왔지만 별다르게 실패의 경험만 있다.
늘 초기화가 주기적으로 되어버리는 불안감에 바람앞의 등불처럼 상황이 좋으면 좋은데로 안좋으면 안좋은데로
불꽃이 이제 타오를려나 싶다가도 가장 기쁠 때 얼마지나지 않아 좌절을 늘 안긴다.
꽤 적지 않은 3년이라는 시간동안 시간 투자도 많이 하고 한 땐 잠도 줄이기도 했었는데 굳건한건 없고 영원한건 없지만 그래도 나름 노력한 것에 대한 보상까지는 아니더라도 기울인 시간에 대한 영원을 얻는것은 욕심인가.
모처럼 생각정리도 할 겸 다시금 다짐을 해본다.
프로그래밍도 개발도 이제는 점차 힘들어 진다는것을 느낀다. 혹은 게을러진거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