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다가 번아웃 증후군 증상을 살펴보니 내가 겪고 있는 것과 비슷한점이 많아서 궁금해졌다.
나이가 한살이라도 젊고 정말 젊었을 때는 날은 기본으로 지새는 적이 많았다. 다음날 자면 그렇게 피곤하지도 않았고 일하는게 재미있었다.
돈을 떠나서 손을 댄것은 끝을 보고 깔끔하고 꼼꼼하게 마무리 하고자 하는 마인드로 버티고 일년 이년 삼년 오년 칠년 전력투구를 해왔었다.
어느 순간에 고무줄로 꽁꽁 묶어놓은 매듭이 조금씩 느슨해 지더니 급기야 팍 풀리는 느낌이 들고 나서는 너무 게을러지고 시간에 대한 개념이나 세월이 가는 것을 잘 느끼지 못하고 하고 싶은 욕구가 많이 사라진 상태이다.
지금은 그나마 조금 괜찮아진 편인데 심할 경우는 하루종일 멍하니 서핑만 하거나 할 경우가 많았다. 그렇게 의미 없는 하루하루가 지나고 나서 더 이상 그러면 안되는 시점이 왔을 때 이전엔 이랬는데 왜 그럴까 생각을 해보니 번아웃 증후군 같았다.
마치 다 방전이 되어 버린 건전지 처럼.
번아웃 증후군의 주요 증상을 찾아보니 가진 모든 열정을 다 쏟아부어 그 이외에는 관심도 없고 관심둘 체력이나 여력도 없는 상태. 몸과 마음이 다 피곤하고 지쳐있는 상태.
그리고 불만이 많아지고 부정적이고 짜증이 많아진다. 혼자 있는게 제일 편하고 주변인들을 하나 둘 씩 멀리하고.. 등등.
물론 지금도 프로그래밍을 하면 재미가 있고 돌아가면 소소하다. 어느 정도 돌아가고 상용화 하기 위해서 마무리를 해야 할 때 그 쯤 되면 낭떠러지 떨어지듯이 의욕이 뚝 떨어져 버린다.
일이든 뭐든 즐거워야 한다 즐거워야 힘들어도 힘들지 않고 오래도록 지속을 할 수가 있는데 금방 꺼져버리는 불씨처럼 그러면 나나 주변인들 모두에게 좋지가 않다.
그동안 맡은 임무는 내손에서 끝을 내야 된다고 생각하고 엄청나게 열심히 하고 개인생활은 접어두면서 또 거기에 만족하면서 성취감으로 견뎌왔는데 그게 풀어지고 나니 심한 심해로 한없이 내려가는 것같다.
그리고 냉소적이 되기 때문에 개인의 자존감에도 조금 영향을 주는거 같다.
아직까지는 남을 기다리게 하는 경우까진 가지 않았는데 그전에 치료 방법등을 살펴보고 고쳐야 하겠지.
일반적으로 푹 쉬라고 하는데 충분히 쉬어도 보았고 새로 일을 해보기도 하였는데 오래가진 않았다. 조금씩 더 빨리 방전되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해외여행등을 다녀와서 조금 충전이 되는 느낌인데 현실이 있는데 항상 여행만 다닐 수 만은 없잖은가.
그렇게 쏟아부었던 부분에 대해서 성취감은 얻었으나 결과를 얻지 못해서 금전적이거나 여러가지로 피드백이 없는 상황. 이게 단순이 운이라고만 할 수 있을까
약물치료등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굳이 아직은 그렇게까지 하고 싶진 않고 스스로의 의지로 치료하거나 반쯤이라도 빠져나오는 방법이 없을까
물건팔기 개발 프로그래밍 하기, 주변 사람들에게 내 처한 현실을 이야기하기, 하루를 온전히 쏟아부어버리지 말고 시간을 정해두고 그 중에 휴식의 여백을 많이 두기
그리고 쉴 때 제대로 잘 쉬어야 하는데 나는 쉴때도 컴을 하거나 머리속으로 안되던 부분의 개발 로직이나 프로세스를 무의식중에 떠올리는데 그걸 아예 없애고 정말 쉴 땐 쉬게 해야 겠다. 뇌에게 휴식을 줘야지.
정기적으로 여행을 떠나보기.
자금 사정이 있겠지만 적당히 조절을 하여 내 일정보다는 땡처리여행상품이나 일시 특가 상품이 나오면 가성비를 잘 따져보고 주기적으로 떠나기.
여행가면 고민이 오늘 머할까 머 먹을까 맛집이 어딜까. 갈려고 했던 곳이 어디에 있나 이고민만 하기 때문에 나에게 가장 맞는거 같다.
두번째 일은 절때 집으로 가져들어오지 말고 생각도 말기.
나는 무의식중에 머리속으로라도 고민을 하는 경우가 있고 이 경우에도 에너지가 소모가 되기 때문에 버튼 오프 시키기
세번째 휴식할땐 정말 휴식만 하기.
휴대폰을 내려놓을 수 있으면 내려놓고 차라리 멍때리거나 뒹굴 거리기
네번째 일할 때 중간 중간 휴식시간을 가져보기.
특히 밥을 먹고 난뒤에 바로 일하지 말고 음악을 듣는다던지 그냥 걸어본다던지.
혹은 음악이나 가쉽같은 잡지 읽어본다던지.
다섯번째 잠 많이 자기
잠이 나는 어릴적부터 불규칙하게 잠을 자고 일찍 일어나고 부족하고 그랬는데 푹 자는 시간을 늘리도록 하자.
몇가지 번아웃 증후군 극복법 확인을 한번 해보았는데 이것으로 정말 될까 싶지만 내가 하는 패턴과 많이 다르기 때문에 꾸준히 수개월이상을 믿고 해봐야 겠다.
아직은 지쳐있거나 깊은곳에 가라앉아 있을 때는 아니기 때문이다.